업데이트 완료! 해외소설 번역가 추천 리스트(2025년 버전)

2025. 2. 8. 02:04BOOK

혹시 해외 소설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인터넷에서 한 번쯤은 '해외 소설 번역가 추천 리스트'를 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리스트는 2011년에 작성된 글로, 벌써 14년이 지난 자료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새로운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2025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소설 번역가 추천 리스트를 새롭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리스트는 저의 개인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별한 것이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이 내용을 스크랩하거나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출처를 명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1. 노문학(러시아어): 정명조, 홍대화, 박형규

- 김학수: 번역 자체는 훌륭하지만 다소 고전적이고 직역적인 스타일이라 현대 독자들에게 다소 무겁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음

이철: 정확성과 깊이 있는 번역으로 유명하나 구어체보다는 고전적인 문어체에 가까운 번역으로 스타일이 좀 딱딱한 경향이 있음

- 석영중: 원문의 철학과 구조를 그대로 살린 해석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추천하나, 다소 딱딱하고 직역에 치중한다는 평이 많아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 있음

- 이윤기: 노문학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고 번역이 주로 그리스·로마 고전에 집중되어있음

- 천병희: 톨스토이의 철학적 저작 일부를 번역했으나 소설이나 대중적으로 읽히는 작품에서의 번역 활동이 많지 않았음

 

2. 불문학(프랑스어): 이효숙, 김화영, 송진경

- 정봉구: 문체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나 고전적으로 직역에 가까운 번역으로 역시 가독성이 떨어짐

- 김붕구, 성귀수: 모파상 작품에 특화된 번역가라서 불문학 번역가라고 특정하기 애매함

- 이정림: 어린 왕자 번역으로 유명한 번역가이나 특정 작품에 한정된 번역 활동을 했기에 추천하기엔 애매함

- 안응렬: 19세기 프랑스 고전 소설을 주로 번역했으나 고전 작가에 국한되어 있음

- 이세욱: 시와 단편 번역에 특화되어 있어 폭넓게 읽히지 않음

- 이형식: 고전적이고 엄격한 번역 스타일로 원문의 의미를 최대한 전달하려 하지만, 직역에 가까운 번역으로 한국어로 번역시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 자연스러운 흐름이 부족함. 특히 소설이나 감정선이 중요한 작품에서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음

 

3. 영문학(영어): 정영목, 김욱동, 민승남

- 김영하: 작가로도 유명하며 문학적 감각과 의역에 기반해 현대적이나 원문과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비판이 있음

- 김병철: 포크너와 같은 난해한 작가의 작품을 번역하는데 강점을 보이나 원문에 충실한 대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음

- 김진준: 시적이고 흐름을 강조하는 번역이 장점이나 가독성 문제와 일부 번역 오류가 지적된 바가 있음

- 황보석: 영미고전소설의 번역에서 널리 알려진 번역가지만 대표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논란이 있었음, 문맥 누락과 부정확한 해석으로 추천할 수 없음(초기 번역본 논란 이후 수정본이 나오긴 했으나 여전히 독자들 사이에서 신뢰도 낮음)

- 안정효: 원문에 충실하나 헨리 밀러 작품 외에는 번역 활동이 제한적이라 영문학 전체에 걸쳐 추천하기엔 부족함

- 이윤기: 영문학 번역 활동이 적어서 대표적인 번역가로 뽑기엔 부족함

- 윤영애: 영국 고전 로맨스 소설 번역의 대가로 로맨틱한 서정적 표현과 유머를 잘 살리나 원문을 의역하거나 축약하는 게 많아 원작의 의미가 흐려질 수 있음

 

4. 독문학(독일어): 송영택, 안인희, 장희창

- 박환덕: 문학적 깊이와 독일어 원문에 충실한 번역 스타일을 선호하나 직역에 가깝고 고전적인 문체로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서사적 흐름이 무겁고 밀도 높은 문장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짐

- 오용록: 독일 고전 문학 번역의 대표주자였으나 직역 위주라서 문체가 다소 딱딱해 가독성이 낮음

- 곽복록: 카프카 작품에 특화된 번역가이며 일부 번역에서의 세부 뉘앙스 차이로 인해 원작의 깊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평이 있음

- 김재혁: 독일문학의 서정적이며 예술적인 정서를 잘 살리나 시적 텍스트에 특화된 번역가로 장편소설이나 철학적 텍스트를 번역할 때는 상대적 한계가 있음

- 곽두식: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자연스러운 번역과 가독성이 좋으나 쉬운 번역을 목표로 의역이 많기 때문에 깊이 있는 정통 독일 문학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음

- 차경아: 브레히트 희곡 번역에서 정평이 난 번역가로 연극적 대사과 해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나 소설이나 철학적 저작 번역에서는 활동이 적어 독문학 전체를 대표하는 번역가로 추천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5. 서반아문학(스페인어): 송병선, 정창

- 황병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번역의 대표적인 번역가 중 한 명으로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묘사에 강점이 있으나 원문과의 의미 차이가 발생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음(백 년의 고독). 일부 대목에서 의역이 지나쳐 원작의 함축적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음

- 장선영: 스페인 시적 정서와 리듬감을 한국어로 잘 살려낸다는 평이 있으나 시와 단편 번역에 국한된 활동이 많아 전체를 아우르는 번역가로 추천은 어려움

 

6. 이탈리아문학: 박상진, 이세욱

- 이현경: 현대적 감각과 부드러운 가독성을 중시하는 번역 스타일이나 의역이 많고, 문장을 부드럽게 재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원문의 세부 뉘앙스나 정서가 다소 희석된다는 지적이 있음

- 김운찬: 이탈리아 고전문학 번역의 대가로 해설과 주석이 충실해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나 고전적이고 직역에 가까운 스타일로 가독성이 떨어지며 단어 선택이 고풍스러워 일반 독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음

 

7. 일문학(일본어): 유우정, 권남희, 양윤옥, 김석희, 서혜영

- 양억관: 원문에 지나치게 충실하려다 보니 한국어로 다소 어색하거나 딱딱하게 번역하며 특히 하루키의 감정선과 리드미컬한 문체가 잘 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림

- 김난주: 의역과 생략이 많으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인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중요한 복선과 디테일이 생략되거나 오역된 사례로 큰 논란이 있었음. 그리고 범죄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부정확하게 번역하거나 주인공의 이름을 본인 마음대로 작가와 상의 없이 변경하는 등 논란이 많은 번역가임

- 김소연: 대중적 작품 번역에서 가독성을 중시하는 번역가로 평가되나 부드러운 번역이 오히려 원문과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있음. 원문의 미세한 뉘앙스를 간과하고 지나치게 한국어식으로 의역한다는 평가가 있으며 문장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축약하는 경우가 있어 원작의 깊이를 반감시키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