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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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대표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다시 읽다
폴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경우 흔히 갖게 마련인 신랄함이나 당혹감이 아니라 조심성에 가까운 차분함을 가지고, 좌절로 얼룩진 거울 속의 얼굴을 서른아홉 해로 나누어 보았다. 얼굴의 음영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주름을 더 깊어 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이 손가락 두 개로 잡아당기는 그 탄력 없는 살갗이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 아가씨의 대열에서 아줌마의 대열로 마지못해 넘어가고 있는, 외모에 몹시 신경을 쓰는 또 다른 폴의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로서는 그런 모습이 낯설었다. 그녀가 이렇게 거울 앞에 앉은 것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였으나, 정작 깨달은 것은 사랑스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공격해 시나브로 죽여 온 것이 다름 아닌 시간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자 ..
2025.02.19 -
미국인이라면 한 번쯤 꼭 읽은 필독서 15선
미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들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단순한 문학작품을 넘어, 미국 사회의 가치관, 역사, 그리고 현대적 문제까지 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리스트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학창 시절 한 번쯤 접한 필독서들입니다.1.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 하퍼 리출판연도: 1960년주제: 인종차별, 정의이유: 미국 남부의 인종 문제를 다룬 대표 소설로 미국 학교에서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2.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 F. 스콧 피츠제럴드출판연도: 1925년주제: 아메리칸 드림, 욕망과 상실이유: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함과 그 이면의 허망함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5.02.11